<p></p><br /><br />트럼프 관련 소식, 최석호 차장과 함께 이어가겠습니다. <br> <br>최 차장, 오늘의 키워드는 뭡니까? <br><br>오늘의 키워드는 '궁지에 몰린 승부사'입니다. <br><br>Q1. 트럼프 대통령, 얼마나 궁지에 몰린 겁니까? <br><br>본명 스테파니 클리포드, 예명 스토미 대니얼스. <br> <br>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폭로한 전직 미국 포르노 배우입니다. <br><br>2006년 골프대회에서 만난 트럼프가 자신을 호텔 스위트룸으로 불러 성관계를 맺었고, 당시 트럼프는 자신을 "특별한 사람"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><br>트럼프 대통령 측으로부터 협박을 당하기도 했다고 밝혔는데요, <br> <br>들어보시죠. <br> <br>[스토미 대니얼스 / 전직 포르노 배우(지난 3월 CBS 인터뷰)] <br>"(2011년 주차장에서) 괴한이 다가오더니 '트럼프를 내버려둬라. 그 이야기는 잊어버려라'고 말했어요. 그러더니 차 안에 있는 제 딸에게 '예쁜 아기로구나. 엄마에게 일이 생기면 애석하겠구나'라고 협박했어요." <br> <br>지난 3월 대니얼스의 인터뷰는 2210만 가구가 시청을 했다고 하는데요, <br> <br>16.3%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미국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왔습니다. <br><br>Q1-1. 그럼 트럼프 측이 돈을 건넸다는 얘기는 뭡니까? <br><br>지난 2016년 미국 대선 직전, 트럼프 대통령 측이 발설 금지 조건으로 1억 4천 여 만원을 건넸다는 건데요, <br><br>돈의 출처가 문제입니다. <br> <br>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이 트럼프 대통령 측은 계속 말을 바꾸고 있거든요, <br><br>만약 대선 과정에서 대니얼스에게 건네진 돈이 트럼프 대통령 캠프에서 흘러나갔다는 정황이 드러난다면 '정치자금법 위반' 논란까지 불거질 수 있습니다. <br> <br>이 때문에 트럼프 측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. <br><br>Q2. 중간 선거를 앞두고 악재가 겹친건데, 그럼 트럼프의 '승부수'는 뭡니까? <br><br>트럼프 대통령, 얼마전 공화당 중간선거 유세장에서 남북 정상회담 얘기를 꺼냈습니다. 들어보시죠. <br> <br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] <br>"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(남북정상회담의) 모든 공을 우리에게 돌렸습니다. (노벨. 노벨 노벨.) 멋제네요. 감사합니다. 노벨상…" <br> <br>노벨상이란 단어까지 언급했는데요, <br> <br>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연이은 개최, 궁극적으로는 북핵 문제 해결을 통해 중간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'정치적 승부수'를 던진 것입니다. <br> <br>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"북미정상회담 날짜와 장소가 확정됐다"면서도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거든요, <br> <br>이번 회담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트럼프의 '고도의 승부수'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. <br><br>Q3. 중간 선거가 트럼프 정치인생의 분수령이다... 그럼 북미회담에서 김정은의 요구사항을 상당부분 받아들일 수도 있겠네요? <br><br>그건 모릅니다. <br> <br>왜냐하면요, 트럼프는 자신이 취임 후 진행한 고강도 대북 제재가 이번 회담 개최로 이어졌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. <br><br>또한 미국 시민들에게 이 부분을 부각시킨다는 게 트럼프 측이 말하는 중간선거 '승리 전략'이기도 합니다. <br> <br>최근 지지율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상황에서 '비핵화' 요구를 북한에 끊임없이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, <br><br>북한 또한 경제적 지원 등 미국 측으로부터 약속받을 것들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지 않겠습니까? <br> <br>'악마는 디테일에 있다'는 말이 있습니다. <br> <br>비핵화와 경제적 지원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가진 두 나라 정상들이 디테일 측면에서 어떤 전략을 세울지가 이번 회담의 승부를 판가름짓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. <br><br>Q4. 과거 사례는 어떻습니까? 정치적으로 어려울 때 대외 협상에서 극적 타협이 이뤄지기도 하나요? <br><br>지난 1994년입니다. <br> <br>11월 4일 열리는 중간 선거에서 패배가 확실시되던 미국 클린턴 정부가 선거를 보름 앞두고 북한과의 '제네바 합의'를 타결했는데요, <br><br>당시 미국은 북한 핵활동의 동결을 합의하긴 했지만, 궁극적인 핵 포기 등에 대해선 약속을 받아내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결국 미국은 지난 2001년 제네바 합의 파기를 선언했는데요, <br> <br>중간선거를 앞뒀다는 비슷한 입장에서 김정은을 만나는 트럼프가 어떤 성과를 이뤄낼지 관심이 쏠립니다. <br><br>알겠습니다. 최석호 차장이었습니다. <br>